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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에 통합당 ‘투톱’ 대국민 사과…김대호 제명 이어 윤리위 회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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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통합당이 ‘세대 비하’ 발언으로 인권 감수성 논란을 낳은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를 제명 의결한 데 이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당 윤리위원회에 넘겼다.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잇따라 대국민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도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황교안TV'에서 차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마음의 고통을 느꼈을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그런 얘기'는 자신이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지칭한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안의 엄중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차 후보 징계를 위한 윤리위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다.

반면 차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지난 6일 지역 토론회에서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후보의 제명을 최고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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