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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장애인·탈북민 당선인...21대 총선 비주류의 반란, 다양성의 반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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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역대 최대투표율을 기록한 4·15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300명 선량이 민심의 선택받았다. 그중에서 비주류인 소수·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다양성의 폭을 넓힐 후보들이 대거 당선증을 받아들어 주목받는다. 고졸 보좌관 출신,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탈북자 등 독특한 이력의 당선인들이 양강체제로 지형도가 바뀐 21대 국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우선 소수·취약계층을 대변하는 당선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경기 시흥갑) 당선인이 꼽힌다. 2007년 백원우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본격 정계에 입문한 당시 고졸 학력으로 관심을 모았다. 늦깎이로 성결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장을 받아들고 두 달 만에 여의도 입성의 꿈까지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왼쪽)·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왼쪽)·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선거 캠페인 때부터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로 관심을 받은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반란의 결실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4세 때 어머니가 여읜 뒤 가난한 생활형편 때문에 고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다. 17세 때 방직공장에서 여공으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 현재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장애인 당선인도 여럿 탄생했다. 미래한국당 비례 11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목발 탈북민'으로 잘 알려진 지성호 나우 대표에 이어 민주당 영입인재로 더불어시민당 비례 당선이 확정된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김예지 당선인은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이 된다.

최초로 탈북민 지역구 의원도 탄생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4년 전 가족과 함께 탈북한 태구민 당선인은 영호란 이름을 버리고 “북한 주민들을 구하겠다”며 개명하면서 통합당 당적으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출마, 정치인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사실상 첫 형제 동시 당선 사례가 나왔다. 형인 통합당 서병수(부산진갑) 당선인과 같은 당 서범수(울산 울주)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민주당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당선인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에서 일한 소방관 출신으로 올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이어 소방직 공직사회에서는 의미가 깊은 당선으로 받아들여진다.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은 27세로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기록됐다.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최연소는 32세의 오영환 민주당 당선인이다.

최고령은 72세의 김진표 민주당 당선인으로 동갑인 홍문표 통합당 당선인보다 생일이 5개월 빠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여성 당선인은 총 57명으로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인데, 전체 당선인 중 19%를 차지했다. 20대 총선의 여성의원 비율은 17.0%(51명)이었다.

21대 총선 당선인 중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되는 정치신인은 지역구 109명, 비례대표 43명으로 모두 152명이다. 초선이 과반을 차지한 국회는 17대(188명)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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