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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美주지사, 50만회 진단키트 공수...한국계 부인에 엄지척 "이번 작전의 챔피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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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 감사의 큰 빚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긴급 공수한 가운데 한국계 유미 여사와 결혼해 '한국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어로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 대표로 브리핑에 참석한 주미 한국대사관 홍석인 공공외교공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오른쪽)와 그의 아내 유미 여사. [사진=호건주지사 트위터]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오른쪽)와 그의 아내 유미 여사. [사진=호건주지사 트위터]

한국산 진단키트는 지난 18일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와 주정부 고위직들은 직접 화물 인계 현장을 지켰다.

메릴랜드주는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 50만회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7만1000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메릴랜드주로선 상당한 분량이다. 매릴랜드주는 한국의 진단키트를 코로나19 검사 확대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릴랜드주가 공수한 진단키트에 대해서는 미식품의약국(FDA) 등 당국의 승인이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언론은 한국계 미국인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의 역할과 공로에 주목했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를 "이번 (공수)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우며 고마움을 보였다.

호건 주지사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와의 통화에 유미 호건 여사를 동참시켜 한국 진단키트를 살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고,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과 통화한 뒤 여러 한국회사를 검토해 랩지노믹스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호건 주지사의 대변인 마이클 리치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미 여사가 한국 기업, 대사관과 통화하며 협상 타결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호건 주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수혁 대사, 홍 공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전미주지사협회 리셉션이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렸을 때 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자신을 ‘한국사위’라고 칭할 때 영광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달이 지나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진단 키트 공수 작전의 소회를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주의 테스트 키트가 충분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해 왔다. 뉴욕타임스와 통화에선 "가장 큰 문제는 검사 부족이다. 검사를 늘리지 않고서는 우리 주들을 열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지사 부부가 진단키트 공수에 직접 발벗고 나선 것도 미 연방정부와 의견이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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