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직 수락…유승민·조경태의 '자강론' 변수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24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15 총선에 참패 이후 재기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을 재건하기로 잠정합의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24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결정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당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드렸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 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한 전국위를 28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의 추대과정은 철저히 당헌·당규 절차와 당헌 기본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이것은 최고위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패배 직후부터 통합당 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권한과 비대위 기한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 반발 의견이 나오면서 일주일여 지지부진한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기 전당대회가 전제된다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가 없다"며 '무기한 전권'을 비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줘야 한다"며 '킹메이커'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직 수락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국회 최고위에서 "자강을 주장한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위기 상황이라는 것도 모른다는 뜻"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에 긍정적인 뜻을 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2년 가까이 당에 눌러앉아 안 나가시려고 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기우"라며 "오히려 김 전 위원장이 와서 아이디어를 냈는데 당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나간다'고 할 경우 어떻게 말려야 할까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부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도 있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유일하게 김종인 비대위 전환에 반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외 인사를 모셔와 성공한 비대위가 없었다. 우리 스스로가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지 비대위가 능사는 아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승민 의원도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