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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정은경 본부장은 콜센터 집단감염 논문 'K방역 알리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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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정부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과정 절차와 기법 등을 체계화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총 책임자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당시의 역학조사와 방역과정 등을 정리한 논문을 발표, K방역 알리기에 나섰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인 드라이브스루 등 K-방역모델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인 드라이브스루 등 K-방역모델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는 26일 국내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과정 절차와 기법 등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K-방역모델에는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인 드라이브스루와 도보 이동형인 워크스루 검사의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이 포함됐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표준안은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각 기법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이 협의체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와도 협력해 K-방역모델 확산에 일조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진단기법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 투표를 통과해 오는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이미 ISO에 신규표준안을 제출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책임저자(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그가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본부장팀(제1저자 박신영)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의학학술지 ‘신종 감염병’ 최신호에 '한국 콜센터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발병'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지난달 서울 구로의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를 들어 역학조사와 방역과정 등을 담았다. 연구팀은 "이번 발병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콜센터 등 혼잡한 사무실 환경에서 특히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며 "이는 어떻게 고밀도의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고위험 장소가 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추가 전염의 원천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구로 콜센터에서 보시다시피 한층에서 노출된 경우 43.5%로 굉장히 높은 양성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굉장히 밀집하고 또 밀폐된 공간에 노출이 될 경우에는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밀폐·밀집된 근무환경 또는 실내환경이 코로나19 전파에 위험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논문 작성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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