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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코로나19 재양성 판정은 ‘죽은 바이러스’ 때문...재감염 가능성도 낮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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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는 진단검사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양성 사례는 대부분 죽은 바이러스의 RNA(리보핵산·유전물질의 일종)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 중 263명이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설명한 것이다.

오 위원장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PCR' 검사를 이용하는데, 재양성 사례는 PCR 검사에 내재한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동하는 방역관계자. [사진=연합뉴스]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재양성이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재감염 때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속에 남았다가 다시 재활성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다.

재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첫 바이러스 감염 뒤 생체 내 면역력이 1개월 이상 유지된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몸속에 생성되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코로나19가 가을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유행 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은 "올해 말에 더 큰 유행이 오면 중증 환자 병상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경증 환자는 대부분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으므로 3∼4일 입원 후 시설·자가 격리하면 병상 회전율이 높아져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입원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2009년 신종 플루도 봄에 왔다가 연말에 더 큰 피크가 왔다"며 "코로나19는 늦겨울에 시작했는데 올해 다시 유행하면 늦가을에 시작하므로 더 오랜 기간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어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입원이 필요치 않은 경증 환자를 빨리 퇴원시켜서 중증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 등을 확대해야 한다"며 "실시간 PCR 검사에서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와 '양성'이라고 해도 감염력이 있는 게 아니므로 퇴원 기준도 더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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