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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노리는 강정호, 넘어야 할 벽 만만찮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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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노린다. 하지만 그가 KBO리그로 돌아오기까지는 수많은 벽을 넘어야만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딛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차례 저질렀다. 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음주운전 삼진아웃제’가 적용, 법원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결국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 전망이 불투명해진 강정호는 최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국내 복귀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1년 이상의 출장 정지가 유력한 강정호는 일단 세월의 벽을 넘어야한다.

5월초 연휴(5월 3~6일) 이후에 KBO가 상벌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징계 수위는 가볍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을 보면 음주운전을 3회 이상 저질렀을 시 최소 3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리도록 명시하고 있다.

3년 징계를 모두 마치면 강정호는 한국 나이로 37세가 된다. 3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면 강정호는 국내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 무뎌질 대로 무뎌진 실전 감각과 30대 후반이라는 나이를 고려했을 때 강정호가 KBO리그 무대를 뛸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아지기 때문이다.

관건은 2018년 만들어진 현행 규약을 강정호가 KBO리그 소속이 아니었던 2016년 음주운전에 소급 적용할 수 있느냐다.

강정호 측은 KBO에 복귀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에는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하지 않았다.

상벌위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 그때 키움 측과 임의탈퇴 해제, 재입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강정호가 감당할만한 수준의 징계가 상벌위에서 나온다면 키움도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이는 강정호가 키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키움은 강정호를 소속팀 선수로 뛰게 하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는 결정권을 쥐고 있다. 임의탈퇴 해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버릴 수도 있다.

키움으로선 강정호를 품에 안을 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한다. 이미 몇몇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강정호 역시 야구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일단 KBO의 징계 수위를 지켜봐야 할 수밖에 없는 강정호다. 징계 수위에 따라 다음 플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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