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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4개월만에 다시 0%대…코로나·유가하락에 반년새 최저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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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추락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유가하락이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4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가 올들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0.8%)을 시작으로 1년 내내 0%대를 오갔다. 지난해 9월(-0.4%)에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공식물가'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월(1.5%), 2월(1.1%), 3월(1.0%)까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4개월 만에 1%대 밑으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농산물은 전년보다 0.8% 하락했다. 이 중 채소류가 10.3% 오르면서 큰 하락세를 막았다. 배추(91.4%), 양파(39.6%), 양배추(101.3%) 등의 가격은 올랐으나 마늘(-24.8%), 고춧가루(-13.7%), 감자(-14.4%) 가격은 내려갔다.

반면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시행하는 점이 물가에 영향을 미쳐서 승용차 가격이 차종별로 1~3%가량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6.7%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다만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재료 수요가 늘어 가공식품은 1.3%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가격 상승 요인이 많은 시기인데도 작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오락 및 문화 물가가 2.5% 하락했다. 지난달 졸업식은 없었지만,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생화(꽃) 가격이 1년 전보다 4.2% 하락했다. 교육 물가도 전년보다 2.4% 내려갔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0.9%)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치다. 고교 무상 교육, 무상급식,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적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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