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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신이 주목한 KBO리그…"미국 야구팬들, 새벽에 시청"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5.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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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새벽 시간에도 많은 미국 야구팬들이 경기를 시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등이 열리지 못하면서 KBO리그(프로야구)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야구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프로야구 종목으로는 세계 두 번째로 문을 연 KBO리그 개막전 모습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KBO리그는 5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했다.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 외신 기자가 프로야구 개막전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일본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KBO리그는 세계 야구팬들의 큰 관심 속에 개막했다”면서 “KBO리그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는데, 새벽 시간에도 많은 미국 야구팬들이 경기를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야구팬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ESPN을 통해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청했다. 이들은 평범한 뜬공 타구에도 배트플립을 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인터넷 매체 풀카운트는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한화 이글스 김태균의 올 시즌 첫 타점 기록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이날 ‘빈 경기장에서 시작된 한국 프로야구’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개막전 분위기를 전달했다. 통신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잘 대처했고, 이에 프로야구가 시작됐다”며 “KBO리그 각 팀은 관중 입장이 통제된 5개 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심판과 경기 진행요원, 1·3루 코치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에 동참했다. 홈 팀 응원단은 응원전을 펼쳐 경기 분위기를 띄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는 ‘스포츠에 굶주렸다면 KBO리그를 보라’라는 기사를 통해 KBO리그 개막전 소식을 알렸다.

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등 수도권 구장에는 십 수 명의 외신 기자들이 개막전 준비 상황과 경기 진행 모습을 세계 각국에 전달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개막전은 평소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에선 SK 와이번스와 한화 선수들이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도열해 개막 식전 행사에 참여했다. 용돈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해 시구자로 뽑힌 노준표 어린이 역시 마스크를 쓰고 시구했다.

경기는 다소 차분하게 시작했지만 홈팀 SK는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SK는 응원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팬들과 호흡했다. 팬들의 응원 모습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전광판을 통해 그라운드에 그대로 전달됐다.

애국가는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이 사전 제작한 영상으로 대신했다. 야구장 곳곳은 국민과 의료진에게 보내는 메시지 문구로 꾸며졌다. 타석 후면 전광판엔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외야석은 팬들의 사진과 야채 '무'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이 걸렸다. ‘무관중’과 발음이 같은 ‘무 관중’을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전이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 야구팬인 이라온 어린이가 대형 야구공 속에 들어가 비접촉 시구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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