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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한국영화, 코로나19 쇼크에 매출 70% 급감"...1~4월 피해액 82편 213억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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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영화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보다 최대 70% 급감하고, 2만명 이상 종사자들이 고용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2일 '코로나19 충격:한국 영화산업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관측했다.

코로나19 이후 텅빈 극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텅빈 극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영진위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작 현장 피해 규모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한 82개 작품의 실제 피해 총액(1∼4월 기준)은 213억8993만원으로 집계됐다. 작품당 평균 피해액은 2억6389만원이며, 최대 피해액은 3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2편 가운데 42편(51.3%)은 제작단계에서 연기, 중단 혹은 취소됐다고 답했다.

영화 제작에 차질을 빚으면서 제작 현장에서는 총 413명의 고용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27명은 고용이 연기됐고, 186명은 고용이 아예 취소됐다.

보고서는 전국 관객 수가 지난해 연간 관객 수의 80% 또는 50% 정도 회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향후 극장 매출을 추산했다.

전국 관객 수가 이달부터 점차 증가해 지난해 연간 관객 수의 80%까지 회복된다면, 극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1조1866억원(62%) 줄어든 7273억원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관객 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해의 50% 정도에 그친다면 올해 극장 매출은 1조3972억원(73%) 급감한 5167억원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투자 및 제작 부문에서도 작년 대비 3975억원에서 4680억원 정도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실제 국내 최대 영화사 중 한 곳인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신작들도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극장 매출 감소는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극장 매출 감소액에 한국은행의 영화산업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자 전체 영화산업종사자 약 3만878명 가운데 2만명 이상이 고용불안 위험에 노출되는 것 나타났다.

영진위는 "통상 영화는 제작부터 개봉까지 2년가량 걸리므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상당 기간 영화 출시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영화산업은 제작과 배급, 상영 각 부문에서 1~2년가량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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