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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관 추정 '공포의 어린이 괴질' 사망 속출...미국·유럽 '비상'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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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과 유럽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선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에 대해서도 의료보건의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연합뉴스, BBC방송, AFP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어린이 8명에게서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아동건강연구병원 의료진이 유아 코로나19 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모스크바 국립아동건강연구병원 의료진이 유아 코로나19 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런던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8명 어린이 중 14세 소년이 이날 사망했다. 이 어린이는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영국 소아 환자 중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나머지는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 환자들은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이 통상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매우 이례적이고 새로운 현상으로 보이지만 환자 중에는 나이가 16세인 경우도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선 가와사키병 유사 질환발생 사례가 과거보다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이 괴질 환자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외에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도 유사 소아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 유사 환자가 나타났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료진이 공조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피리얼칼리지 런던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뤄진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 형성이 어린이 괴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정점이 있고 나서 3~4주 뒤 이 새로운 현상의 정점이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뉴욕주 보건국(DOH)은 다른 49개 주 보건당국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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