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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의지 재확인에 게임업계 커지는 '판호' 기대감, 이번에는...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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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를 통해 연내 방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그라들었던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 재발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연내 방한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정상 간 통화도 시 주석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소통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국내 게임업계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했다. 시 주석은 연내 방한 의사를 재차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인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시 주석의 올 상반기 방한이 확실시되는 기류가 흘렀다. '한한령'이 해소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집중하느라 시 주석이 방한을 생각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업계에서는 판호 규제와 같은 문제는 당분간 논의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방한에 굳은 의지를 확실히 표명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조심스럽지만 다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이 연내 방한한다면 사드 문제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국산 신규 게임은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한한령'과 동시에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부터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한 국내 게임업계는 최대 시장을 잃어버렸다.

2018년 모든 게임을 대상으로 판호 발급을 전면 중단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일본 등에는 판호를 내줬지만 한국은 제외시켰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두 번이나 뒤통수를 맞았다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중국게임은 점점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는 지난해 대(對)한국 게임 수출 규모를 2조원 상당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국산 게임들은 반대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가 대표적이다. 넥슨의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3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판호 발급이 재개된다면 한국의 게임은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중국의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 중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14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대표적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크래프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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