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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돌자 훈풍 부는 유통업계...'이왕이면 좋은 걸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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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모처럼 훈풍을 맞았다. 전 국민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고,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부터 17일 자정까지 현금,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로 총1598만395가구에 10조220억원이 지급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첫 주 생필품 구매뿐 아니라 고가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정 기준 총1598만395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구매가 편리한 편의점을 찾아 생필품과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매출을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상대적 고가 상품과 생필품 항목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화장품' 매출이 48.1%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남성 면도기'도 전주 대비 45.2% 구매가 늘어 2순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루, 하겐다즈 매출은 21.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 11.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류 부문도 고급 주류가 약진했다. 세븐일레븐은 소주·막걸리, 맥주가 4.1~8.3%로 소폭 증가한 반면, 와인과 양주의 매출은 각각 17.2%, 12.8%씩 성장했다고 밝혔다. 

GS25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첫 주말(16∼17일) 헤어, 바디세정용품 매출이 직전 주말보다 265.6%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 골프와 캠핑 등 스포츠용품 매출은 111.7%, 반려동물 용품, 소형 가전류, 완구류 등 판매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국산 과일류와 돼지고기, 수입 소고기, 양곡류의 매출 또한 5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분류된 노브랜드도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주말 동안 양곡, 과일, 축산, 위생용품 등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 기호 식품을 찾는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 지역 유통업계는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오는 8월 31일까지 약 3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므로 즉각적 소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 소비심리 회복에 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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