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변화를 택했다. 박기원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산틸리 감독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력분석 코치와 함께 입국했다. 산틸리 감독은 해외 입국자에서 적용되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대한항공 선수들과 만난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과 합의 하에 연봉 등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인 반다이라 마모루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코치, 감독대행에 이어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2010~2011시즌을 소화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후 박기원 전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지도자에 무게를 실은 구단 측은 산틸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U-21)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호주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이탈리아·폴란드·러시아·독일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프로배구 원년부터 V리그에 참가한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우승 3회, 포스트시즌 우승 1회를 달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