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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보안법 대중압박 강화...中 왕이 "신냉전 경계해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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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전방위로 충돌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하며 법 제정 추진 중단 압박을 이어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대중국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NBC,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던 대로 ‘홍콩의 자율성을 증명할 수 없게 된다"면서 "'민주주의 법에 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의 연장선이다. 미국은 지난 22일 대중 제재의 일환으로 3차 블랙리스트 기업을 발표했으며, 의회에서도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투명성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유하며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물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들의 바이러스에 관한 은폐는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부터 10~15년쯤 뒤에 (미국 영화채널인) HBO 특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세계에 바이러스를 풀어놨다. 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수조 달러를 미국인의 경제적 재산에서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코로나19는 양국 공동의 적이라면서 양국 대립으로 신냉전 시대가 벌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현재해야 할 중요한 일은 코로나19 방제를 서로 도와주는 것이며 전 세계 방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전염병이 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 정책 조율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정 불간섭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으로 각국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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