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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했나…윤미향,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5.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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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회계 투명성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정의연 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2차 기자회견에서 "어제 저녁에 가만 생각하니 정신대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정신대 문제만 하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느냐"며 "이것을 반드시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들이 일본의 사죄 배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등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첫 기자회견 때 생각지도 못한 게 너무도 많이 나왔다"며 "(그건)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았다. 이 할머니는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며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출마와 관련해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를 더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은 다 못한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되놈)이 챙긴 것 아니냐"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서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회계처리가 불투명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고, 이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마지막 기자회견’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나타날지도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와 무릎꿇고 용서를 구한 윤 당선자에게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와"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2차 회견에 대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회계부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윤 당선인의 부정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며 공세에 나섰다. 곽상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TF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죽 답답했으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렇게 울분을 토하시면서 마이크를 잡았겠나. 절규 맺힌 외침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손놓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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