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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강경 대응 "폭동·약탈 저지 위해 군 동원"...美 140곳서 유혈시위 확산일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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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미국 내 유혈 시위가 140개 도시로 번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화되는 시위와 관련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스스로를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주가 자신의 지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일부 주에서 주 방위군을 보내지 않는다면 연방 군대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대를 향해 "나는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안티파’라는 반독재 무정부주의 운동단체를 폭력시위 배후로 지목하고,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수도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며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분가량 회견문을 읽은 뒤 별도 문답 없이 야외 회견장인 로즈가든에서 퇴장했다. 이후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일정을 가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가 검은색 성경을 들고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했다. 미 언론들은 그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견 시작 직전에는 주로 시위가 벌어지는 백악관 바로 북측의 라파예트 공원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6일째로 접어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내 140개 도시로 번졌다. 워싱턴DC에서는 사흘 연속 백악관 인근에서 야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 4000여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위 격화로 미국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또 미국 50개 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26개 주에 주 방위군이 소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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