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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스퍼 국방장관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 지지 안한다"...트럼프에 공개적 '반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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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군 동원까지 거론하며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항명이나 다름없는 국방장관의 행보와 관련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발언에 불쾌해하고 있다며 경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폭동진압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중과 반대 방향으로 풀이되는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진압법을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특히 매커너니 대변인은 "현재까지 에스퍼 장관은 여전히 장관"이라며 "대통령이 신뢰를 잃으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이라고 경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항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미 언론들은 대통령과 국방장관 간 '불화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에스퍼 장관이 직을 유지할지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 오늘 발언으로 낙마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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