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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 첫 돌파…깊어지는 코로나 고용절벽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6.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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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으로, 지난해 5월(7587억원)보다 33.9% 급증했다. 올 1~2월 7000억원대 수준이던 실업급여 지급액은 3월 8982억원, 4월 9933억원을 기록한 뒤 5월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급증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1년 전의 8만4000명보다 32.1%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4.8% 늘어난 67만8000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2만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5만5000명(1.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월 37만6000명에서 3월 25만3000명, 4월 16만3000명으로 급락한 것과 견줘보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9만4000명(2.1%) 늘어났다. 증가 폭이 4월(19만2000명)보다 커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은 공공행정(4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정부 일자리 사업이 비대면·야외 작업을 중심으로 속속 재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업의 가입자도 10만명 늘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2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만4000명(1.5%) 줄었다. 감소 폭이 4월(4만명)보다 커졌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과 자동차업의 가입자는 각각 1만2000명, 9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소비, 수출이 위축된 결과라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아울러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감소 폭이 4월(2만5000명)보다 커진 데는 기업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받아 고용 유지 노력을 하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노동부는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 3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실업급여 지급을 위한 3조4000여억원을 반영했다. 실업급여 신청 급증과 고용보험기금 기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본예산에 편성된 9조5158억원이었으나 이번 3차 추경에 3조3938억원을 추가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9096억원으로 증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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