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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남북문제에 입 다물라" 응수...美, '아킬레스건' 인권문제 화두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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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이례적으로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북한은 미국을 향해 남북관계에 참견하지 말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하라"고 응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실망" 비판에 북한 "입 다물라" 응수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망" 비판에 북한이 "입 다물라"라고 응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미국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흑인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어지러운 상황인 것을 언급하며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국장은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 이슈를 관리하려 한다고 비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가혹하게 처벌해왔다는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북한 주민들이 일정 기간 중국에 머물다가 신앙을 갖게 되고 북한으로 돌아와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며 종교의 자유라는 문제에 있어 북한은 갈 길이 멀다며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리포트는 연례보고서이지만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2주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중국이 종교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을 뿐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의 종교 상황과 관련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등의 보고를 주로 인용하며 간접 설명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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