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반전이다. 국민예능 '1박2일 새멤버' 영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배우 엄태웅의 '1박2일 새멤버' 합류는 그만큼 의외였다. '1박2일' 새멤버 가세로 이제 그동안의 곡절을 털어내고 더 힘찬 고공비행을 펼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요즘 '1박2일'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이승기 하차설로 최대 고비를 맞는 듯 하더니 다시 전열을 재정비했다. 여기에다 1박2일 새멤버가 엄태웅 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는 추측이 나돌았다. 최근에만 해도 72년생 남자배우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바로 그 배우가 엄태웅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엄태웅은 72년생이 아닌 74년생으로 네티즌들은 “반전중의 반전이다”고 입을 모은다.
엄태웅의 1박2일 새멤버 선정이 놀라운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던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는 잘 알려졌다시피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동생이며, <부활> <마왕> 등의 드라마에서 몰입도 강한 연기를 선보였고, <선덕여왕>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흥행 스타로도 자리 잡았다. 다만 예능 전력은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그가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로서는 호기심반, 기대반의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엄태웅은 어떻게 1박2일 새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일까. <1박2일>의 나영석PD는 엄태웅에게 지난해 10월부터 접촉했으며, 끈질긴 설득 끝에 출연 승낙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엄태웅 측에서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제작진의 지극정성에 마음을 열고 새멤버가 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엄태웅의 합류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제작진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소속사에서도 엄태웅과 소속사 대표만 알고 있는 등 철통보안을 했다. 엄태웅은 오는 25일 녹화에 첫 참여한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해봤을 때 1박2일 새멤버 선정은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케 할 정도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는 매주 게스트 없이 본 멤버들만으로 장기간의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만큼 무엇보다 찰떡궁합을 보일 수 있는 멤버 선정이 중요한 까닭이다. 엄태웅의 합류가 김C와 MC몽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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