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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남북합의' 비무장화 지역 전선 요새화 예고...개성·금강산 루트 영향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6.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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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측을 ‘적’이라고 명시, 인민들의 대적 전단(삐라) 살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대남 삐라선전전을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16일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를 통해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한에 대한 대적 행사권을 군부에 넘겼다. [그래픽=연합뉴스]
북한군이 16일 언급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연합뉴스]

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군조직으로, 북한의 모든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을 행사한다. 이같은 보도문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대내용 언론인 노동신문에 모두 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 없다. 남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자"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하루도 안 돼 대남 군사압박 수위를 넓히고, 이를 대내외용 매체에 공개한 것이다.

북한군이 가리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일대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64사단·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 이들 지역에 다시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지수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강산 역시 그간 남측 관광객이 이용하던 통로들에 군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남한을 향한 삐라 살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예견되어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의 그 어떤 결정 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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