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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방역 3중고 속에 원구성 본회의 취소...고개드는 여야중진협의체 복원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6.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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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해 19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단을 내리고 여야의 조속한 원 구성 합의를 재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21대 국회 시작부터 이어진 여야 갈등을 풀 해법의 하나로 여야중진협의체 복원론이 나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고려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으로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원 구성에)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고려해 1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안보·방역·경제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큰 국민에게 송구하다. 여야의 합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다.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본회의 일정은 미정이다.

한 수석은 “박 의장이 여야 모두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대로 11대 7로 배분하고 법사위와 예결위는 (여야가 나눠 맡는 걸로) 분리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의 이 같은 결정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 국회 본회의 소집이 전격 취소됐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의 이번 의로운 결단이 여야 간 대화정치를 복원할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을 풀 해법으로 중진협의체 복원을 제안했다. 그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2017년 국회의장 재임시 여야 중진협의체를 통해 탄핵정국의 혼란을 수습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도 부의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 정국경색을 여야 중진협의체를 통해 해소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적인 여야 협상채널이 단절된 만큼, 오늘이라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하에 여야 중진협의체를 복원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국회를 정상 가동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은 이달 15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여야는 본회의 연기에 따라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할 전망이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내부에서 협상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주 안에 추경 처리를 위한 원 구성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박한 남북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당이 우선 외통·국방·정보·행안위 등 관련 상임위를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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