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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 두고 정치권 SNS 설전 가열...여권내에선 "공정의 문제" 첫 소신발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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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3500만원 일자리를 독점 부여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혜"라고 비판하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비틀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솜씨가 OO일보를 능가한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0대 청년이 바라는 것은 공평과 공정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여당 의원으로 첫 소신 발언을 던졌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국공' 설전이 치열하다.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하 의원을 향해 "앞뒤 자르고 교묘하게 비틀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솜씨가 OO일보를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조금 더 배웠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한 것을 하 의원이 공격하자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저는 평균 연봉 9100만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기 위해 토익, 컴퓨터활용능력(컴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끌어안고 취업 재수를 마다 않는 취업준비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대략 연봉 3500만원 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직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라며 “취준생들이 합격해 일할 분야도 아니고 자기들의 몫을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분들의 직고용과 정규직화를 반대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억지 논리를 정당화하려고 허위사실까지 유포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안검색이 직고용되면 연봉은 최소 4300만원 플러스(+)알파가 된다"며 "김 의원이 억지 합리화를 위해 거짓말을 한 거라면 청년들에게 당장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김 의원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비정규직도 공공부문 언저리에 있는 분들은 수혜대상이고, 사기업 범주에 드는 분들에게는 거의 무대책이라면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그래서 '로또', '요행수'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국공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화 논란이 정치권을 덮친 가운데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국공의 정규직화에 대해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의 항의에 '청년 일자리 뺏기가 아니다', '가짜뉴스 때문이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당 의원이 처음 내놓은 소신 발언이다.

이어 "인국공 관련 청년들의 분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이며 경청해야 할 문제"라며 "청년들의 분노를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긴 것에 대한 문제'. 즉, 이해관계의 문제로 보는 것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공정함을 잃은 것에 대한 저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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