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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희 싸이코패스, "제대로 물 올랐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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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실감난다!” ‘싸인’의 황선희 싸이코패스 연기에 쏟아지는 찬사다. 황선희 싸이코패스 연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있다. 남성도 아닌 여성, 그리고 신인배우인 황선희 싸이코패스 연기가 너무나도 리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이코패스’ ‘살인마’ 등의 연기는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는데 그 전례를 깨고 황선희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물 올랐다는 극찬은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23일 SBS 수목극 <싸인> 15화에서는 아이돌스타 서윤형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박진감 있는 전개를 탔다. 서윤형 사건은 <싸인> 1화에서 다뤄졌던 에피소드로, 인기 정상의 아이돌 가수가 죽음을 맞은 사건이다. 범인은 코디네이터 이수정으로 결론지어졌으나, 이는 진실이 아니었다. 진범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대권 후보자 강중혁의 딸인 강서연. 긴 검은 생머리에 하얀 얼굴, 청초한 마스크를 지닌 미인이다. 하지만 예쁜 얼굴에서는 알 수 없는 섬뜩함이 흘러나온다.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윤지훈(박신양분)을 앞에 두고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이 역을 맡은 배우는 황선희로, 장항준 감독이 직접 캐스팅과 연기 지도를 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상에서 몸짓과 표정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싸이코패스의 살인마 연기를 뽐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황선희는 상명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왔으며 지난 2009년 KBS <도전! 황금사다리>에 나와 ‘상명대 한채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각종 CF와 뮤지컬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경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싸인 14회에서는 윤지훈이 강서연을 찾아가 자신이 밝혀낸 서윤형 사건의 진실을 전하는 장면이 방송의 말미를 장식했다. 서윤형에게 키스한 강서연은 립 글로즈 자국을 지워준다며 장갑으로 그의 입술을 훔친다. 그리고 이 장갑에는 다름 아닌 청산가리가 묻어있었던 것. 이를 전하는 윤지지훈의 말에 강서연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재밌네요”라는 말을 하며 미소를 띤다. 이에 지훈은 “끝까지 재미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라는 말로 응수했다.

“증거 있으세요?”라는 강서연의 질문에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거가 아닌 증인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직 멤버 정석훈과 소속사 대표 주선우 두 명의 증인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역시 강서연은 만면에 다소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아니요. 겨우 두 명 밖에 남지 않았죠.”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녀가 ‘겨우’라고 말한 의미는 23일 방송된 <싸인> 15화에서 밝혀졌다. 강서연은 코디네이터 이수정에 이어 남은 두 명의 증인마저 싸늘한 시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증인 주선우마저 살해되자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질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주선우가 있는 호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강서연의 모습이 CCTV에 담겨 있는 것을 최이한 형사(정겨운 분가 발견하면서 다시 반전될 여지를 남겨두었다.

한편 <싸인>을 본 시청자들은 “황선희가 나올 때 나오는 음악마저도 무섭다” “눈빛이 소름끼친다. 황선희 진짜 싸이코패스 연기 잘하는 듯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연기파 배우의 발견을 크게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경민기자 / 사진 = SBS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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