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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 북미서밋 위해 北에 새 제안 검토"…폼페이오, '좋은 결과' 전제로 "성사 가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7.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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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랫동안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기대하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 미 대선 이전에 3차 북미서밋(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하며 재차 북미정상의 톱다운 핵담판에 문을 열어뒀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잡지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북한과 합의라는 돌파구를 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런 상황을 전했다.

미 대북전문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랜 휴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되길 바라며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연합뉴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아시아 국가의 한 수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째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 대선 전 대형 이벤트를 의미하는 '10월의 서프라이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을 돕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백악관이 김정은 정권에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제 아래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지난 봄에 국무부, 정보 당국자들과 함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유도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하지 않도록 과거 6자회담에 기초한 다자 협상 틀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희망'은 일본, 최소한 다른 한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러시아, 중국이 참여할 경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이 플랜을 전적으로 지지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을 협상 프로세스에 돌아오도록 만들고, 추가 정상회담을 추동할 수 있다면 시도해볼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북미 정상이 회담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북한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내가 말한 것은, 우리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면 그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경우라면,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 대선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우리가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하지만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북미가 정상회담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려 있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북미 정상이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언급을 통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사견임을 전제로 "북미 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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