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이후 대기업 4곳 중 3곳 유연근무제...한경연 "제도개선 필요"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7.20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75%가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근로형태, 평가·보상체계 등 국내 노동시장이 다양하게 변화되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과 재량근로제 대상업무 확대 등 유연근무제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근로형태 및 노동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 4곳 중 3곳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서 조사했으며 120개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80%포인트.

조사 결과 유연근무제를 새로 도입한 기업은 29.2%를 차지했고, 기존 제도를 보완하거나 확대한 기업은 45.8%로 집계됐다. 반면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은 10%에 불과했으며, 도입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5%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유연근무제 관련 법제도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연구원이 유연근무제 관련 법제도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형태별로 살펴보면 재택·원격근무제가 26.7%로 가장 많았고 그 이어 시차출퇴근제(19.0%), 탄력적 근로시간제(18.3%), 선택적 근로시간제(15.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확대한 기업 중 56.7%는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으며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51%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코로나가 노동시장에 몰고 온 변화로 비대면·유연근무제 등 근로형태 다변화(39.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와 산업구조 디지털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25.1%), 평가·보상체계 개선(13.4%)을 들었다.

평가·보상체계에서 중요한 척도로는 개인·집단별 성과와 업적(35.2%), 담당업무 중요도와 책임정도(29.6%), 직무능력 향상(27.7%), 근속연수, 연령 등 연공서열(4.4%) 등이 꼽혔다.

한경연 관계자는 "호봉제보다는 성과급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는 유연근무제 관련 법 개선(33.7%)과 유연근무제 인프라 구축비 지원(26.8%)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근로형태, 평가·보상체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며 "노사는 협력적 관계를 구축·강화하고, 국회와 정부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과 재량근로제 대상업무 확대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유연근로제 간접노무비 지원 신청이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857개 사업장에서 5749명이 신청한데 비해 올해에는 4642개 사업장에서 4만8878명의 근로자에 대한 유연근로제 간접노무비 지원 신청이 접수됐다. 신청 근로자수 기준으로 8.5배가 늘어났다.

전체 유연근무제 지원금 신청 사업장과 근로자수 또한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1064개 사업장 9907명으로 집계됐으며 2018년 1565개 사업장 1만2371명, 2019년 1654개 사업장 1만258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산업 다양화와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재택과 원격근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와 같이 근무장소를 유연하게 하는 규정은 사실 없다"며 "근무장소 유연화에 대한 논의와 근거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규정만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