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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긴급유동성 풀었더니...은행 금고로 돌아간 108조, 사상 최대 폭증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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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올랐던 상반기에 은행권 저축예금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재정정책을 연달아 내놓았더니 이 가운데 많은 자금이 은행 금고로 되돌아 갔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6월말 기준 은행 수신이 1858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8조7000억원 급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 은행 수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추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상반기에 은행권 저축 예금 실적이 1858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에 35조9000억원 급증했고, 3월에 33조1000억원, 5월에 33조4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감염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6월에는 18조6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주춤했다.

은행 수신의 증가세에 큰 영향을 끼친 건 대출의 증가다. 1월부터 6월까지 은행의 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이 총 77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40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수신 증가 추이. [그래프=연합뉴스]
은행권 수신 증가 추이. [그래프=연합뉴스]

이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중 가계·기업 대출이 118조3000억원 늘어나자 은행 수신도 108조7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 가운데 107조6000억원이 수시입출식 예금인 반면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조3000억원 줄었다.

이를 토대로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이를 통해 소비나 투자가 아닌 예금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급격히 늘어난 수신은 결국 급격히 늘어난 대출과 연동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가계나 기업이나 위기 상황을 맞아 일단 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했지만 막상 쓰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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