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6월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25.3%) 늘어난 6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6월(65만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 규모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매매, 전월세 거래가 한 해 전보다 늘어나며 국내 인구이동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량은 1년 전보다 152.5% 급증한 13만8578건이다. 이는 2006년 11월(17만3797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32.7%로 1년 전보다 26.8% 늘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4%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1만2668명), 충남(1560명), 충북(1094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했고 서울(-3932명), 인천(-2912명), 부산(-190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던 세종시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탓에 5월에 이어 6월에도 순유출(-182명)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동자 수는 17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4만9000명) 늘었다. 이동률은 14.0%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4만4420명), 강원(1547명), 충남(717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했고 서울(-1만3758명), 인천(-5969명), 대구(-4953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2분기 인구 이동을 연령별로 보면 20대(40만7000명), 30대(37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동률은 20대(24.2%), 30대(21.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