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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내년 3월까지 연장…'600억달러 마이너스통장' 반년 더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7.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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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두 국가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과 서로 빌려주는 외환거래 계약으로 해당국의 달러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를 지닌 '외환 마이너스통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며 "만기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미연준은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데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등 6개국과 계약 규모는 600억달러씩이고,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과는 각 300억달러 규모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연준은 또 해외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를 허용하는 임시 대출기구(FIMA) 운영 역시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연준은 전 세계 달러 조달시장과 가계, 기업에 대한 신용 공급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이 같은 조치들을 취했다. 

연준은 "이러한 기능의 연장은 중요한 유동성 안전장치를 유지시켜 달러 자금 시장의 최근 개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이 발표되자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즉시 반응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 방안과 일정을 발표하고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은 앞서 외화대출을 통해 지난 3월 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평균 낙찰금리(84일물)는 1차 0.9080%에서 6차 0.2941%로 크게 떨어졌다.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후에는 스와프 레이트(3개월물)가 상승(3월 -141bp→4월 -115bp)하는 등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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