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대로 떨어져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0.89%로 전월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0.5%로 인하된 후 은행의 예적금 마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시중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정기예금금리(-0.19%포인트) 하락세를 중심으로 0.19%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형금융상품도 CD금리(-0.25%포인트)를 중심으로 0.13%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 2.7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0.8%포인트 떨어진 2.75%,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일반신용대출이 3.33%에서 2.93%로 사상 처음 2%대로 진입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2.54%로 0.21%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2.90%로 0.02%포인트 소폭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9%로 0.03% 낮아졌다. 역시 지난 3월(2.48%) 이후 최저다.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신규 취급액 기준 1.83%포인트로, 0.08%포인트 커졌다. 2018년 7월(1.85%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는 2.10%포인트로 나타났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92%(-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1.79%(-0.07%포인트), 상호금융이 1.21%(0.13%포인트), 새마을금고가 1.74%(-0.05%포인트)를 나타냈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9.76%(-0.0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4.01%(-0.03%포인트), 상호금융이 3.50%(-0.09%포인트)였으며 새마을금고는 0.06%포인트 오른 4.1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