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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이 깨뜨린 엄숙주의, 여야 한목소리 지지..."꼰대도 응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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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등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범여권의 여성 의원들이 류 의원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낸 것에 이어 과거 유시민 의원의 옷차림에 격렬한 항의를 보냈던 한나라당 계보의 미래통합당도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은 지난 4일 빨간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해 화제 속에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6일에는 청바지, 티셔츠 차림에 노란 백팩을 메고 국회에 출근했다. 국회 개원식부터 검은색 점프슈트, 반바지 정장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원하는 등 격식 타파를 위한 소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원피스 등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호정 의원이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호정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원피스 등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호정 의원이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호정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온라인과 SNS 상에서 찬반으로 갈린 원피스 논란이 계속되자 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내 20~40대 의원모임인 '2040 청년다방' 멤버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류 의원은 청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켰다.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범여권 의원들은 류 의원을 치켜세우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여성으로 이런 논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이라며 "20대 여성으로서 저는 전혀 이상하다고 보지 않았다"고 지지했다.

남성 의원들 사이에서도 '꼰대정치 타파'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7년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세상은 변했다.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 유시민의 빽바지도, 청바지도, 원피스도 모두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을 가장한 성희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은 청년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폄하가 있었음을 반성해야 한다"며 "발랄한 복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류호정 의원의 앞길에 축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아마 류호정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민주당 당원의 마음에 들지 않아 의상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지 전략' 분야 전문가 출신인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류 의원이 원피스 차림으로)본회의장에 왔던 지난 4일은 공수처법, 부동산법 등이 처리됐는데 우리 당에서도 '다수의 횡포,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전쟁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였고 일부 국민들에게는 경제적 사망선고와 같은 법이 처리되는 날이었다. 그런 법안이 처리되는 그날 조금만 복장의 메시지에 신경을 썼다면 어땠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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