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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구름 걷혀가나...KDI, 첫 '경기 부진 완화' 진단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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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축소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미·중 갈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경기 회복의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DI는 9일 발간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내구재 소비, 설비 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경기 위축' 진단 표현을 6개월 만에 삭제하고 '경기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 축소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 축소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내수 진작을 위해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포스터가 부착된 탁자 옆으로 시민들이 오가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5.7%)보다 6.4%포인트 상승한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9.8%→-0.5%)은 자동차(-35.7%→-13.4%)의 부진이 완화된 가운데, 기계장비(-3.7%→8.2%)와 식료품(-5.0%→5.6%) 등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업생산(-4.0%→-0.1%)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중이 큰 도소매업 (-4.5%→-0.4%)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금융·보험업(15.7%)과 부동산업(12.6%)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월수준의 생산량을기록했다.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6.7)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4)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KDI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의 봉쇄 조치 완화로 제조업의 급격한 위축이 다소 완화됐다"며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7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BSI(51→57)와 전산업 업황BSI(56→60)는 기준치(100)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소비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소매판매액이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부진에서 완만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소매판매액은 6.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7%)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KDI 관계자는 "6월 소비 증가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설비투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3.4%)보다 높은 13.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반도체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의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7월 수출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10.9%)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KDI 측은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폭 축소 등으로 7월에 전월(0.0%)보다 높은 0.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수요측 물가 압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시장은 주가,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가계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로 6월에 이어 7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KDI 관계자는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대내외 경제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소비 관련 지표도 일부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와 미·중 대립 격화가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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