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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5개월째 감소, 11년만에 최장기 뒷걸음…7월 실업률은 20년만에 최악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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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줄었다. 7월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27만7000명 감소한 2710만6000명으로 집계돼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불어닥쳤던 2009년 8개월(1~8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의 최장 기간 내림세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제조업(-5만3000명)의 순이다.

반면 취업자 수가 증가한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 영향이 지속되며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37만9000명)을 제외한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 등의 연령대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9만5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34만6000명)가 늘어난 데 반해 임시근로자(-39만5000명), 일용근로자(-4만4000명)는 줄어들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7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7000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23만9000명(53.7%) 늘어난 6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감 및 실업자 수 추이. [그래프=통계청 제공/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를 기록했는데 이는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2.6%포인트↓) △50대(1.5%포인트↓) △40대(1.4%포인트↓) △30대(0.8%포인트↓)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60세 이상(0.9%포인트↑)은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6000명 줄어든 2824만4000명을 기록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000명으로 22만5000명 늘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다. 20대(6만8천명↑)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5만5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이었다. 이는 1999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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