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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0.92명...OECD 최저, 홀로 '0명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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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유일하게 0명대를 나타내며 여자 1명이 평생 1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초저출산국이 된 것이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줄었고,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올라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하락했다. 1년 전의 0.98명보다 0.06명(6.0%)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 최저치다. 1970년대 합계출산율은 4명대였으나 1984년(1.74명) 처음으로 1명대로 줄어든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래픽=연합뉴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 아래로 떨어진 뒤에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OECD 평균인 1.6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출생아 수도 급감했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 2017년에 30만명대로 추락했고 20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9명으로 전년 대비 0.5명(7.3%)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47명), 가장 낮은 곳은 서울(0.72명)이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남 영광(2.54명), 전남 해남(1.89명), 경북 의성(1.76명) 등에서 합계출산율이 높았고 부산 중구(0.50명), 서울 관악(0.54명), 서울 강남(0.61명) 등에서 낮았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출산율은 30대 초반(86.2명), 30대 후반(45.0명), 20대 후반(35.7명), 20대 초반(7.1명), 40대 초반(7.0명) 순으로 높았다. 이 중 30대 초반은 1년 전보다 5.2명(5.7%) 줄고 20대 후반은 5.3명(12.9%) 줄었다. 40대 초반이 0.6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대도 모두 출산율이 감소했다.

결혼을 늦게 하다 보니 산모의 나이도 높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1년 전 대비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3.4%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합계출산율, 출생아 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결혼 후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둘째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를 보면 둘째아 출생이 전년보다 1만1000명(9.5%)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첫째아와 셋째아도 각각 4.7%와 8.9% 감소했다. 첫째아의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 둘째아는 33.8세, 셋째아는 35.2세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로 계산하는 출생 성비는 105.5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늘었다. 첫째아 출생 성비는 106.2명으로 1.0명 늘었고 둘째아는 105.3명으로 0.5명 줄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다태아)는 1만40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6%를 차지했다. 1년 전 대비 0.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30대 후반 여성 출산 중 쌍둥이 비중은 6.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부모가 결혼한 뒤 2년 이내에 첫째아를 낳은 비중은 57.1%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법적 혼인 외의 출생아는 7000명으로 전체의 2.3%였다.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 비중은 8.1%로, 10년 전보다 1.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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