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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2분기 성장률 –3.2%...수출 급감 영향 본격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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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했다. 1분기에 이은 역성장에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격화된 수출 타격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도 –2.7%로 역성장했으나 속보치(-2.9%)보다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수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로 역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2분기 역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수출은 자동차, 스마트폰 등 재화수출(-15.9%)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1% 감소했다. 수출과 재화수출 모두 지난 1970년 이후 사상 최저치로,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1분기 수출은 1.4% 감소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수출은 비거주자 국내소비를 중심으로 17.4%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성장률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로 세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동차·휴대전화를 비롯한 수출이 16.1%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1963년 4분기 수출이 24% 급감한 이래 56년 6개월 만에 가장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입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 등 재화수입(-4.8%)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1분기(-6.7%)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수입은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위축으로 0.5% 줄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1.5% 줄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아울러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1% 증가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8.9%)과 농림어업(-9.5%)의 감소폭이 컸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감소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등 소득을 모두 합한 국민총소득(GNI·명목)은 전기대비 1.2% 감소했다. 2분기 명목 GNI는 전년동기대비 -1.5%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4분기(-6.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명목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격차를 의미하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2%로 역성장을 면했다. 1분기 GDP디플레이터는 -0.6%로 5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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