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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불황형 흑자 속 해외주식투자 넉달째 증가...서학개미 열풍 언제까지?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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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흑자 규모가 커진 '불황형 흑자' 영향이다. 여기에 주요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투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8조865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규모다. 1년 전인 65억8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8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가 74억5000만달러(약 8조800065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61억8000달러에서 69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통관 기준 7월 상품 수출과 상품 수입은 각각 428억3000만달러, 38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11.6% 줄어들어 5개월 연속 동반 내리막을 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은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였으며,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이 증가했으며 수입은 자본재 수입이 7.2% 증가한 반면,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25.6%, 7.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면서 흑자 규모가 커진 '불황형 흑자'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7월 누적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0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430억8000만달러) 121억1000만달러(28.1%)가량 줄었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한은의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 예상 규모는 400억달러인데, 7월 흑자 74억5000만달러 정도면 전망 범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추이 [자료=연합뉴스]
경상수지 추이 [자료=연합뉴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적자 폭이 4억4000만달러 줄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가 대폭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 또한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여행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7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도 항공여객운송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항공화물운임이 올라 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2000만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19억5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24억7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해외 증시마저 급등하자 내국인들의 해외증권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중 95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내국인 해외투자(주식+채권)가 46억7000만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1~7월 누적기준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액은 30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32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2위의 규모. 주요국 증시 호조로 인해 '서학개미'가 해외주식투자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는 12억9000만달러로 두 달째 증가했다. 국내 채권투자는 37억9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올랐다.

코로나발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동반 급락 탓에 일제히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발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동반 급락 탓에 일제히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발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기술주의 동반 급락 속에 일제히 폭락해 이런 급락 장세가 불안하게 이어질 경우 서학개미 열풍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서학개미들은 해외 주식 가운데 미국 주식 거래액은 915억달러(108조원)로 전체의 87.2%를 차지, 미국 증시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미국 대형 기술주 모임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나스닥 지수는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807.77포인트(2.8%) 하락한 2만8292.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동반 급락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지난 코로나19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애플, 테슬라 등의 핵심 기술주 위주로 매물이 쏟아졌다. 애플은 12.9% 급락한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폭인 8%나 떨어지면서 시장의 기술주 투매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테슬라는 3거래일 만에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4% 이상 알파벳은 5.1% 떨어지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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