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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달만에 '경기위축' 가능성 진단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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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경기위축' 가능성 진단을 내린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제공]
한국개발연구원이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제공]

KDI는 경기 위축 전망에 대해 "내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재확산 전까지는 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7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8월 제조업 출하도 조업일수의 변동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나, 재고율 및 평균가동률은 다소 개선됐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공공행정(-8.4%)을 제외한 광공업(1.6%), 서비스업(0.3%), 건설업(1.5%)이 모두 증가하며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

KDI는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의 완화 흐름이 관찰됐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식당 영업시간 제한,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된 8월 중순 이후의 신용카드 매출액 급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DI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KDI 경제동향' 주요 지표 [자료=연합뉴스]
'KDI 경제동향' 주요 지표 [자료=연합뉴스]

신한카드 분석에 따르면 8월 19~30일까지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 5월 이전 수준(2월 19일∼5월 5일, -14.2%)으로 떨어진 수치다. 

지난달 30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17~23일까지의 서울 소상공인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7% 감소했다. 전체 승인액도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확진자가 300명대로 진입하기 전인 8월 3~9일은 2.8%, 8월 10~16일에는 10.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KDI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0.5% 증가율을 기록하며 6월 6.3%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6월(-0.1%)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양일간 국내 영화 관객수는 30만2433명으로 직전 주말보다 약 5만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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