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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또 추미애 아들 설화, 박성준 '안중근 비유' 파문…윤봉길 손녀 윤주경 '격정 반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9.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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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인 서모씨의 군 복무 의혹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연일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에는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인용해 엄호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은 논란이 되자 관련 논평을 수정하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사과했지만 추 장관과 관련한 연이은 설화로 여론이 악화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인용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마지막 글귀를 사용한 것.

이같은 브리핑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향해 '감히 안중근 의사에 비교하느냐', '정쟁에 함부로 들먹거릴 이름이 아니다'는 등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격정의 반문을 던졌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너무 소홀하게 가볍게 언급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말 끝까지 하지 않으려고 했던 질의를 이 자리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아들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는데 입대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 병무청 기록상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사람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례가 한 명도 없다"며 "추 장관 아들이 법적으로 면제 대상이 아닌 것인데 말끝마다 군대에 안 가도 되는데 갔다고 하면서 이것을 미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주장대로면) 안 가도 되는 사람이 군대 가도록 허락받는 것도 특혜인 것 아니냐"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더 낮은 자세로 복무해서, 이와 같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가 최선을 다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만약에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의 아들이 이런 경우라면 이 많은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이렇게 벌떼처럼 일어서서 그를 보호해 주려고 노력했겠느냐"며 "이것은 특혜의 현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며칠 (국회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했다.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 안중근 의사가 이런 나라를 보시려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했을까"라며 "어떻게 감히 안중근 의사 말로 비유하는지 너무 참담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다.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둬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결국 민주당은 논평을 수정하고 논란이 된 안중근 의사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해당 논평을 낸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이 추 장관 아들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풍파를 일으키고 있어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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