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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탈당' 권성동 품었다…홍준표 '이치대란' 보수단결론도 포용할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9.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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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에 6개월 만에 복당했다.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4인방' 중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4인방 중 한 명인 자유한국당 대표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보수진영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복당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은재 전 의원 복당안도 검토했는데, 결론을 내지 않고 보류했다.

권성동 의원이 지난 4월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자 지난 3월 16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강원 강릉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권 의원은 당선 직후 복당을 신청했다. 5개월 만에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

지도부는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당이 새출발한다는 차원에서 약 한 달 전부터 권 의원의 복당 허용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의원은 "복당을 허용해준 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며 "미력이나마 야당을 재건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앞장서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머지 세 분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빠른 시간 내에 포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처럼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4인 중 홍준표(5선, 대구 수성을)·윤상현(4선, 인천 동·미추홀을), 김태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은 아직 복당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필요성 의견도 제기되지만, 당의 개혁 의지와 확장성 등에 비춰볼 때 여전히 부정적 의견도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은 "곧 레임덕 대혼란이 온다며 보수 진영이 단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치대란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 때가 온다"며 보수 단결을 주장했다.

이치대란(以治待亂)이란 '자신을 다스린 뒤에 상대가 어지러워지기를 기다린다'라는 의미로 아군의 태세를 정비한 뒤 적군이 혼란스러워지는 틈을 타 대적한다는 말이다. 

그는 "대란대치라는 말은 본래 청나라 옹정제의 통치 전략인데 모택동이 이를 차용해 문화대혁명을 일으키고 중국을 대혼란으로 끌고 갔던 통치술"이라며 "대란대치(大亂大治)보다는 이치대란이라는 말이 오히려 현 시국에 더 적합한 방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 된 군대는 비록 수는 열세라도 단합된 힘으로 상대방을 물리칠 수가 있기 때문"이라며 "곧 천하대란이 온다"고 예고했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것은 당을 비상대책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시작에 앞서 '탈당파' 무소속 4인의 복당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이 페이스북 글에 "그래도 장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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