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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쇼크에 가계 소비 줄고 투자·예금 늘었다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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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계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단기 대기성 자금 성격의 예금과 주식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64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24조원)보다 40조원 증가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올해 1분기 68조8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60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64조원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64조원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주체가 예금이나 투자 등으로 굴린 여유 자금에서 금융기관 대출금 등 조달액을 뺀 금액을 뜻한다. 순자금 운용액의 증가는 여유 자금의 증가 폭이 조달액보다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 중 금융기관 예치금과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확대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 규모가 1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6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급증하면서 가계의 자금조달액도 전년 동기(20조7000억원)나 올해 1분기(15조원)보다 확대된 4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차입이 4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의 자금조달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000억원)보다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4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불었다. 

한은은 코로나19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단기 대기성 자금 성격으로서 금융기관 예치금이 늘었고 공모주 등 주식투자도 급증하면서 전체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코로나19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금융기관 단기성 예치금과 공모주 등 주식투자도 급증하면서 전체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단기 대기성 자금 성격으로서 금융기관 예치금이 늘었고 공모주 등 주식투자도 급증하면서 전체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액는 2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3000억원)보다 13조8000억원 늘었다. 2009년 1분기인 34조8000억원 이후 최대규모다.

기업의 2분기 자금조달액은 지난해 2분기(26조6000억원)보다 늘어난 9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기관 차입액이 37조원에서 46조2000억원으로, 채권발행 등을 통한 직접 금융액이 11조8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부의 순자금 조달액도 3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 순자금 조달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조달 형태별로는 2분기 국채 순발행액이 33조8000억원, 금융기관 순차입금이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중 세금 납부 유예 등으로 정부 수입은 줄어든 반면, 적극적 재정 집행 정책에 따라 지원금 등 이전지출, 정부 소비와 투자 등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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