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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기업 대출수요 증가 전망...신용위험에 높아지는 은행 문턱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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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가계일반대출(신용대출)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관리가 더욱 깐깐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가 3분기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가 3분기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금융기관 201개(국내은행 17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분기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 2개도 설문 대상에 포함했다.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종합적인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분기 대출 태도 지수는 가계일반이 –9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 -10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계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 역시 –6으로 조사됐다.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각 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증가)’하겠다는 은행이 많은 것이고 음(-)이면 ‘강화(감소)’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은행의 대출 태도는 여신 건전성 관리 강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가계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도 4분기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보다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으로 소폭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8월 27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9월 15일) 등으로 연장·재취급 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종합적인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종합적인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성이 커지자 기업 및 가계 대출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6과 24로 집계됐다. 가계의 경우 일반 대출수요지수가 29인 반면 주택관련 대출수요지수는 3인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대출수요 역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가계 대출수요도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별 신용위험도 여전히 양의 값을 나타냈다. 은행의 종합적인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3분기(31)보다는 다소 낮은 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1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과 가계는 각각 24, 26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은행은 올해 4분기 중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의 경우도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라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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