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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소득 전문직 '연봉 2배 이상' 신용대출 한도 축소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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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 조정에 나섰다. 앞으로는 신용이 좋은 전문직이라도 연봉의 2배 이상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일부 전문직군의 소득대비 신용대출 한도율을 기존 300%에서 200%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전문직군에 대한 신한은행 신용대출 최고한도는 200% 이하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경고에 따라 시중은행이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 조정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한도 조정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전문직 세부업종별로 2억∼3억원 수준인 신용대출 절대금액 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전문직 1인당 유동성 한도대출, 즉 마이너스통장의 최고한도를 기존 '한도없음'에서 1억원으로 설정했다.

NH농협은행도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줄일 계획이다. 신용대출 축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2일 자로 금융기관 종사자 대상 신용대출 '금융리더론'과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슈퍼프로론'의 최대 한도를 각각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했다.

이외에도 이달 23일 전에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올원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0.1~0.2%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최종 신용대출 금리는 그만큼 높아진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8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의 대출 한도를 최대 2억2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축소했다. 우대금리도 0.1%포인트 줄여 하나원큐 신용대출 최종 금리는 0.1%포인트 상향한 셈이 됐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과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최고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했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KB스타신용대출'의 한도도 3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절반 깎였다.

금융권에서는 이와 같은 시중은행의 움직임을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 신용대출이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이를 관리하기 위해 ‘관리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특수직 종사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신용대출이 연 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특수직은 연 소득의 200%까지 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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