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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 최창희 대표, 류호정 의원에 "어이~" 발언 뒤 사과에도..."그럴수록 구차"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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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끊자 "어이"라고 발언해 국감 태도 논란이 일었다. 최 대표는 "류 의원을 지칭한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류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최 대표의 발언은 나이차를 떠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대하는 태도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의원인 류 의원과 1949년생인 최 대표의 나이차는 43세. "어이"는 동료 혹은 아랫사람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부르는 통상적인 말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끊자 "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끊자 "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류 의원은 19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공용홈쇼핑 마케팅 본부장의 지원 자격 미달과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마케팅 본부장에 지원하려면 관련 분야 경력이 20년 상당이이어야 하며, 10월 2주 차에 입사하도록 하고 있다"며 "입사지원서를 보면  경력이 20년이 안 되고 정규직, 재직기간 2001년까지로 기재했는데 합격 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 기간 2000년 11월30일까지'로 기재돼 명백한 허위 기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대표는 "20년 전에 당시에 저희 입사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입사하면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에 계약직 정규직 없었지 않나 싶다"고 말하자 류 의원은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가 끼어들며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 의원은 "어이?"라고 반문한 뒤 질의를 다시 이어갔다.

공영홈쇼핑은 해명자료를 통해 최 대표의 답변 중 '어이' 발언은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며 호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해명자료가 나온 직후 이어진 국감에서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아닌가"라며 "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최 대표는 "아니다"라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호정 의원은
류호정 의원은 "어이" 발언은 오해라는 해명에 대해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최 대표의 답변을 들은 류 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감을 해보니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봐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있고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이" 발언에 대해 "무례를 저질렀다"며 "다시는 이러한 행태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창희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류호정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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