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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하' 발언에 고개 저은 추미애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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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감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은 라임 사건 수사정보가 대검 반부패부를 거치지 않고 윤 총장이 직접 보고받은 것에 대해 "상당히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당연히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지휘권 발동이 적법하고 긴박했다"며 "중요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 초기부터 반부패부를 통해 보고하는 것이 당연한 관례"라고 말했다.

당시 윤 총장의 국감 답변 태도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며 "대단히 죄송스럽고, 검찰의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지켜달라'는 뜻을 전해왔다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 메시지와 의사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며 "이 자리에서 확인 안 되는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뭐라고 (대답)하겠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장 의원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추 장관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자, 추 장관은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무려 31만건을 보도했다. 무차별 보도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저렇겠죠. 의원님도 장관 한번 해 보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추 장관은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 지휘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힌 것에도 "서울남부지검장도 야권 정치인을 보고하지 않은 잘못은 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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