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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통합과 치유의 시간, 음울한 시대 끝내자"...트럼프 불복에도 정권인수 잰걸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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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지금은 미국을 치유해야 할 시간이다."

미국 대선에서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이같이 승리 일성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며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대국민 연설하는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 [사진=AFP/연합뉴스]
대국민 연설하는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 [사진=AFP/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그들(국민)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그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290명을 확보,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통상적인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이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패자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온 전통을 124년만에 깨고 재개표 등의 소송 입장을 밝히며 불복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이 오늘밤 실망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나 자신도 두 번 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선인은 앞서 1998년과 2008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을 뚫지 못하고 낙마했다.

바이든 당선인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제 서로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자. 미국에서 악마처럼 만들려고 하는 음울한 시대는 지금 여기에서 끝내기 시작하자"며 "붉은 주(州)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정당을 떠나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트 대통령이 아직까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없다며 곳곳에서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상적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분쟁과 별개로 차기 정부 수립에 필요한 절차를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주중 '기관검토팀'을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기관검토팀은 새로운 행정부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수 업무를 담당한 참모들로 구성되며 예산과 인력 결정, 계류 중인 규정, 진행 상태인 다른 업무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 남은 주요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대선 남은 주요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공식적으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미국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대통령 취임식 등의 절차를 앞둔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까지 2개월 동안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캠프 내에 인수위팀을 꾸린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수개월 간 인수 계획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된 인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현재 인수위에 최소 15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으며, 백악관에 공식 입성하기 전까지 3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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