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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신, 마침내 빛이...화이자 코로나 백신 '효과 90%', 글로벌 증시도 WHO도 '환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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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결과에 따라 효과를 보여주는 수치가 변할 수는 있지만 예방효과가 40∼60%로 알려진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는 뜻이다. 

지구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만명을 돌파한 시점에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였다는 이같은 낭보는 글로벌 증시를 일제히 크게 끌어올렸고, 지구촌 보건 컨트롤타워도 환영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효과가 90% 이상에 달하는 것은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발표는 독립적인 외부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시험에서 나온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입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했다. 그 결과 백신을 2회 투여한 참가자 중에서는 감염률이 10% 미만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두 번째 백신 투여 7일 뒤로, 첫 번째 투여일로부터는 28일 뒤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투여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화이자는 이달 셋째 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연내에 총 5000만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는 13억회 투여분이 제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평한 뒤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중간 발표가 나온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새롭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도구를 개발 중인 전 세계 모든 과학자와 협력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는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례 없는 과학 혁신과 협업을 경험 중"이라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임상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42개다. 11개였던 지난 6월 중순과 견줘 크게 증가했는데, 이 중 10개 물질이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와 과학계는 내년 상반기 중 화이자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에 표시된 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증시가 화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장중 최고가 신기록이자 전장보다 1600포인트 이상 오른 2만9933.83으로 출발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 반사이익을 누리던 IT주들이 크게 떨어진 탓에 초반 오름폭을 상당 부분 까먹었다. 다우 지수는 834.57포인트(2.95%) 오른 2만9157.97에, 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상승한 3550.50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지난 6월 5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13.78에 장을 마감해 181.45포인트(1.53%) 하락했다.

뉴욕증시보다 먼저 개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날 소식에 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57% 급등한 5336.3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4% 오른 1만3095.9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4.67% 상승한 6186.29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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