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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반도체값 하락 영향까지...10월 수출물가, 35년만에 최저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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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3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인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폭 확대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2.51(2015년=100 기준)로 전월과 비교해 2.6% 낮아졌다. 8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도 6.4% 하락,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통상적으로 유가와 환율에 따라 등락을 보인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수출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9월 1178.9원에서 10월 1144.7원으로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가 3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에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연합뉴스]
수출물가가 3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에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해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달에도 유가·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품목별로 보면 D램(-8.5%) 반도체, 플래시메모리(-5.6%)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3.6% 떨어졌다. 상반기 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 축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다. 경유(-3.1%)와 휘발유(-4.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는 2.2% 하락, 섬유 및 가죽제품이 2.3% 하락했다. 산업용 건조기(-2.9%) 등 기계 및 장비는 2.5% 내려갔다.

수입물가지수도 95.63으로 전월대비 2.6% 떨어져 4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하락했으며, 원유(-4.8%) 등 광산품이 3.6%,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1%)와 전기장비(-2.9%), 기계 및 장비(-2.8%) 등도 내려갔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동월 대비 9.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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