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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2주 뒤 수능 대비한 조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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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고, 다가오는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특히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 있는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은 뒤 “2주 뒤로 예정된 수능에 대비해 안전한 시험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17일 서울시내 한 카페에 좌석 간 거리두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17일 서울시내 한 카페에 좌석 간 거리두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경기의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9일 0시부터 12월 2일 자정까지 2주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인천은 이달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상향 조정하되 강화군과 옹진군의 경우 1단계 조치를 유지하도록 하는 동시에 종교 활동 등에 대해서는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해 시행하도록 했다.

강원의 경우 영서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된 만큼, 전체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고 도에서 자체적으로 시·군·구를 선정해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1.5단계, 2단계가 해당되는 '지역유행 단계' 중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첫 단계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수도권은 100명 이상, 비수도권은 30명 이상(강원과 제주는 10명 이상)으로 집계될 경우 1.5단계로 격상되는데 이번에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이같은 범위에 포함된 것이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각각 수도권이 111.3명, 강원이 15.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단계가 격상되면 시민들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소상공인의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조치. [그래픽=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2주간 일단 1.5단계를 시행해 그 결과를 분석해보고, 이후 유행 상황의 변동에 따라 거리두기 (1.5단계) 연장이나 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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