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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 1682조…대출 규제에도 식지 않는 영끌·빚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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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3분기 가계 빚이 1682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자금 수요가 늘고, 주택자금과 주식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으로 투자)가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2002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3분기 잔액이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신용은 2분기말(1637조3000억원)보다 44조9000억원(2.7%) 늘었다. 증가 폭으로는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뺀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말 현재 158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3조4000억원, 2분기 24조2000억원 증가에 이어 3분기 증가액은 3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4분기(41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급증했고, 기타대출은 사상 최대폭인 22조1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부동산과 주식에 들어가는 대출 수요가 영끌과 빚투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자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은 17조4000억원 늘어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 주택자금 수요와 주식자금, 생활자금 수요까지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3분기에 주택매매, 전세 거래량이 직전 분기와 지난해 3분기보다 늘어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고,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821조원으로 2분기에 비해 26조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이 13조6000억원, 기타대출이 12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은 3조9000억원 급증했다. 증권사가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0조4000억원 늘었다.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에서 5조4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액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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